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날 4월부터 여기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김유민입니다.
사실 제가 대학교 때 사회복지를 전공한 것은 아니고 전공은 조금 달랐어요. 모집 공고에 방아골은 주민 조직화, 주민 만나기, 커뮤니티 사업, 청소년 사업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공고를 보며 커뮤니티 사업도 하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다면 나와 비슷한, 내가 관심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청년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그렇다면 복지관에서 청년인턴을 하기 전 기대했던 것이 있나요? 혹은 기대했던 것과 직접 부딪혀보니 다르게 다가왔던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복지관 홈페이지를 읽으며 느낀 것은 사회복지사들이 행사나 사업을 기획하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직접 와서 보니 물론 그런 지점도 있지만, 동시에 주민들이 직접 조직하고 활동하고 그것을 사회복지사가 지원하고 또는 어떤 활동에 관심있어 보이는 주민들을 직접 묶어서 자치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딴짓놀이터라는 청소년 공간에 아이들이 이렇게 매일매일 찾아올 줄 몰랐어요. 공간 사진을 보며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개방하는 줄 알았는데 매일 아지트처럼 찾아오는 공간이더라구요. 아이들이 딴짓에 엄청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저보다 당연히 더 오래됐고 많은 걸 알고있고.. 그래서 청년인턴으로 활동한 첫 달은 매일매일 아이들과 주민들을 알아가고 익히는 시간으로 보냈던 것 같아요.
3. 청년인턴으로 활동하며 어려웠던 지점이 있었나요?
제가 사실 사람 이름을 잘 못외우고 얼굴과 매칭하는 것을 어려워해요. 방문명단을 하며 텍스트로 익히는 것은 쉽지만 얼굴과 함께 매칭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자주 오는 아이들이나 주민들 이름은 다 외웠지만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름을 잘 몰라 명단을 찾아보거나 옆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등 열심히 이름을 외우고 불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복지관에서의 경험은 무엇인가요?
두번째 88데이가 기억에 남아요. 주민들과 복지관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폭우가 오더라고요. 저는 안갈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 올라가셔서 속으로 계속 '엥?'하면서 갔던 것 같아요ㅎㅎ. 정강이까지 다 젖고 내려와서 삼겹살을 먹으니 또 해가 나서 너무 충격이었어요,
근데 주민들은 그 폭우 속에서도 그 순간에 "비오니까 풀 냄새가 더 진하게 난다. 비오니까 너무 좋다." "이 꽃은 이 시기에만 피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하셔서 이런 악천후에서도 좋은 지점만 생각하시는 구나! 시 쓸 때도 이런 좋은 것들을 녹여내는 것을 보면서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복지관에서 더 펼쳐보고 싶은 역할이나 계획이 있나요?
가장 자주 보고 친밀함이 느껴지는 것이 청소년 사업이고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요즘 어떻게 생각하고, 놀고, 고민들이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거의 일환으로 청년인턴이 끝나기 전 단기성이더라도 아이들이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클래스를 열어보는 방식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가끔 숙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공부방법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공부가 아니더라도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같이 대화를 나눠보거나 소규모로 아이들을 모아서 수업을 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유민이 잘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주제로 먼저 열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유민쌤이 나눌 수 있는 것은 어떤것이 있나요?
사실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놀이누리처럼 성평등 교육을 하는 거에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은 긴 시간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중학교 아이들을 아직 제가 친하지 않아서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6월에는 제가 어떤걸 나눌 수 있고 해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달로 가져가봐야겠어요ㅎㅎ그리고 7,8월 방학 중에 녹여봐야겠습니다.
"정다운 방아골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무엇을 하느라 그리 바쁘게 보냈는지,
어느 순간 돌아보니 올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올 해의 절반만큼 성큼 와 있는 오늘,
방아골은 한 해의 절반만큼을 주민들과 잘 쌓아 왔나 되짚어 보게 됩니다.
좋기도 어렵기도, 행복하기도 힘겹기도 한 하루 하루였지만
자세히 보니, 오래 보니 모두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듯
방아골과 함께하는 일과들을 통해
하루만큼 더 깊어지고, 정다워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오늘도 안녕하셨기를 바라며 내일을 응원해봅니다.
글, 사진 : 서민영 일꾼
2024년과 2025년, ‘서로돌봄장이’라는 이름으로 10주 동안 이웃과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동네에도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거나, 외롭고 심심한 날이 자주 찾아오는 분들, 누군가와 잠깐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들 말입니다.
서로돌봄장이는 그런 시간을 조금이나마 채워주는 따뜻한 활동이었지만, 기간이 짧고 신청하신 모든 분들을 도와드릴 수 없다는 점(선별적인 서비스)이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는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구독형 돌봄서비스’라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구독형’이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지만, 요즘 책이나 간식, 생활용품도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송 받는 것처럼 이 서비스도 정기적으로 이웃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한 번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용할 수 있어 더 안정감 있게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조건이나 서류 없이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언제든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돌본다는 건 마음만으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학서클협동조합’과 함께 이 서비스를 구상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돌보는 일에 경험이 있고, 지역돌봄활동가로서의 자격을 가지신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구독형 돌봄서비스는 세 가지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화 말벗: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분들과 전화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서비스는 서울 어디에 계셔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산책 동행: 혼자 걷기 어려우셨던 분들 함께 천천히 동네를 걸으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장보기 도움: 장을 보기 어려운 날 같이 장을 보거나 대신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 서비스가 서로를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말고 편하게 이용해주세요.
마을 안에서 함께하는 따뜻한 돌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품을 나눈다는 것, 그리고 도움이 된다는 건 기쁜 일이죠."
누군가의 도움요청에 흔쾌히 수락하고 시간을 내어 돕습니다. 나의 품을 나누고 나니 오히려 기쁘다는 주민들의 이야기~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이사를 준비하는 주민이 있어 청소, 정리 도움을 요청 받았습니다. 품-ⓘ 회원 분들 중, 정리정돈을 잘 하는 자산을 보유한 유미님이 계십니다.요양보호사로 활동하며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됨을 이야기 해주시는 털털한 유미님이십니다. 도움을 요청 받고, 유미님의 자산이 떠올라 연락드려봤더니 흔쾌히 시간을 내시겠다 합니다.
함께 방문나간 복지관일꾼들이 "유미님, 정말 열심히 활동해주셨어요. 냉장고를 주로 맡아 정리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어요."합니다. 덕분에 이사준비를 잘 했다고하니 유미님은 이런 건 일도 아니라며 "도움이 되었으니, 이제 운동가려고!"하십니다.
젊은 일꾼들은 이사와 정리가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유미님에게는 일상이고, 도움이 되었으면 충분히 행복했던 일이라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손이 모이니 이사정리도 빠르고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두번째 시간은행은 청년과 어르신의 만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장미의숲님이 인터넷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주민께 백설이와 양이가 인터넷 사용 방법을 안내 드렸습니다.
도움요청 내용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여행 신청이었고, 어떤 곳을 여행하고 싶은지 여행지를 함께 고르고 신청방법을 전달했습니다.
신청 직전에 2명 이상이 모아져야 가능한 여행이라하여 품회원 중에 함께 동행할 이웃을 찾아 연결하는 과정까지 진행되었답니다.
장미의숲님은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친절하고 잘 알려주네요. 미안해서 그렇지 고마워요." 시간을 내어 알려주는 손길에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전달하셨답니다.
2025년 시간은행은 2월~5월까지 53건(56시간 7분)의 도움을 전하고 35건(48시간 7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품 나눔을 기대해봅니다.
담소재 첫 정기이벤트로 비건만두 만들기 활동을 했는데요.
중국집 조리 경력이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비건만두 만들기!!!
고기가 없어도 너무 맛있었답니다.
일상에서 실천가능한 기후위기대응활동으로 맛도 잡고! 기후위기도 잡고!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참여주민분들은 "고기없이도 이리 맛날수가 있나요?"
"너무 맛있어요, 다음에 또 이런 자리가 있음 좋겠어요!" 라는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오늘 활동의 리더인 만두님이 엄청 뿌듯해하셨지요!!!
담소재에 올해 처음 오신분들도 있어 담소재 코너별 소개도 해드렸어요.
"공유생활, 너무 멋진데요! 저도 집에 안쓰는 물건 가져올게요!"
"멸균팩 잘 씻어서 다음에 가져와야지~" 라고 하셨답니다^^
담소재 공간과 공유생활을 널리널리 더 알렸으면 좋겠다는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홍보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함께해요 기후위기 대응!!! 담소재 놀러오세요~~♥︎
유민쌤은 지역복지 2팀에서 일꾼들과 함께 주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딴짓놀이터와 놀이누리를 통해 청소년들을, 품터를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유민쌤은 사회복지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귀 기울여 소통하는 귀한 일꾼입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날 4월부터 여기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김유민입니다.
사실 제가 대학교 때 사회복지를 전공한 것은 아니고 전공은 조금 달랐어요. 모집 공고에 방아골은 주민 조직화, 주민 만나기, 커뮤니티 사업, 청소년 사업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공고를 보며 커뮤니티 사업도 하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다면 나와 비슷한, 내가 관심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청년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그렇다면 복지관에서 청년인턴을 하기 전 기대했던 것이 있나요? 혹은 기대했던 것과 직접 부딪혀보니 다르게 다가왔던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복지관 홈페이지를 읽으며 느낀 것은 사회복지사들이 행사나 사업을 기획하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직접 와서 보니 물론 그런 지점도 있지만, 동시에 주민들이 직접 조직하고 활동하고 그것을 사회복지사가 지원하고 또는 어떤 활동에 관심있어 보이는 주민들을 직접 묶어서 자치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딴짓놀이터라는 청소년 공간에 아이들이 이렇게 매일매일 찾아올 줄 몰랐어요. 공간 사진을 보며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개방하는 줄 알았는데 매일 아지트처럼 찾아오는 공간이더라구요. 아이들이 딴짓에 엄청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저보다 당연히 더 오래됐고 많은 걸 알고있고.. 그래서 청년인턴으로 활동한 첫 달은 매일매일 아이들과 주민들을 알아가고 익히는 시간으로 보냈던 것 같아요.
3. 청년인턴으로 활동하며 어려웠던 지점이 있었나요?
제가 사실 사람 이름을 잘 못외우고 얼굴과 매칭하는 것을 어려워해요. 방문명단을 하며 텍스트로 익히는 것은 쉽지만 얼굴과 함께 매칭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자주 오는 아이들이나 주민들 이름은 다 외웠지만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름을 잘 몰라 명단을 찾아보거나 옆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등 열심히 이름을 외우고 불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복지관에서의 경험은 무엇인가요?
두번째 88데이가 기억에 남아요. 주민들과 복지관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폭우가 오더라고요. 저는 안갈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 올라가셔서 속으로 계속 '엥?'하면서 갔던 것 같아요ㅎㅎ. 정강이까지 다 젖고 내려와서 삼겹살을 먹으니 또 해가 나서 너무 충격이었어요,
근데 주민들은 그 폭우 속에서도 그 순간에 "비오니까 풀 냄새가 더 진하게 난다. 비오니까 너무 좋다." "이 꽃은 이 시기에만 피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하셔서 이런 악천후에서도 좋은 지점만 생각하시는 구나! 시 쓸 때도 이런 좋은 것들을 녹여내는 것을 보면서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복지관에서 더 펼쳐보고 싶은 역할이나 계획이 있나요?
가장 자주 보고 친밀함이 느껴지는 것이 청소년 사업이고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요즘 어떻게 생각하고, 놀고, 고민들이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거의 일환으로 청년인턴이 끝나기 전 단기성이더라도 아이들이 원하는 주제가 있으면 클래스를 열어보는 방식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가끔 숙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공부방법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공부가 아니더라도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같이 대화를 나눠보거나 소규모로 아이들을 모아서 수업을 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유민이 잘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주제로 먼저 열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유민쌤이 나눌 수 있는 것은 어떤것이 있나요?
사실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놀이누리처럼 성평등 교육을 하는 거에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은 긴 시간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중학교 아이들을 아직 제가 친하지 않아서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6월에는 제가 어떤걸 나눌 수 있고 해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달로 가져가봐야겠어요ㅎㅎ그리고 7,8월 방학 중에 녹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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