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심 실천 이야기

방학2동[딴짓놀이터] 따뜻한 마음이 오고 가는 방학2동

관리자
2023-02-16
조회수 988

딴짓놀이터는 방아골복지관 4층에 위치해있으며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먹을 것!

딴짓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을 잘 맞이하고자 간식을 구비해두기는 하지만 부족할 때가 많아요ㅠㅠ 그래서 작년 7월에는 복지관 인근의 상점을 찾아다니며 정기적으로 간식을 후원해주실 어른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 동안 일꾼들과 좋은 관계로 인사 나누는 사장님들도 있었지만 처음 인사드리는 상점도 있었어요.  후원 요청을 드리기 위해 마을 상점을 찾아다닐 때 마음 한 구석에는 ‘후원을 요청 드리는 게 자칫 딴짓놀이터에 놀러오는 우리 아이들에게 빈곤이라는 낙인이 생기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간식 후원을 요청 드리니 흔쾌히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동안 몰랐었을 뿐 우리 동네에는 따뜻한 눈빛과 표정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주시는 어른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뜻함을 나눠주시는 마을에 어른들 중 오늘은 곰돌이빵집 사장님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복지관 가까이에 있는 곰돌이빵집은 매주 금요일마다 아침에 갓 구운 빵을 딴짓놀이터 아이들에게 전해주시는데요.

 빵을 주실 때마다 “오늘은 아이들이 몇 명이나 있어요?”, “애들이 이런 빵은 좋아해요?”라고 물으시며 아이들의 입맛까지 생각해주세요. 

이렇게 매주 아이들을 챙겨주시는 곰돌이빵집 사장님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우리도 어떻게 그 마음을 전달할까를 고민하던 중 2월 첫째 주에 곰돌이빵집 사장님께서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하시며 일주일 정도 빵집을 닫으셨던 적이 있었어요. 정신없으신 와중에도 아침에 만든 빵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며 가장 먼저 복지관에 연락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딴짓놀이터 아이들과 함께 곰돌이빵집 사장님을 위로하고 응원해보기로 했어요. 

딴짓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에게 곰돌이빵집 사장님의 상황을 알리고 우리 또한 그동안 받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보고자 응원 메시지를 작성해봤습니다. 

그리고 매주 빵을 후원해주시는 금요일에 맞춰 곰돌이빵집 유리창에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메시지를 붙여보았어요. 아이들도 당연하게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달해볼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다시 방학동으로 돌아오신 사장님은 유리창에 붙어있는 응원 메시지를 읽으시고 평소보다 더 활짝 웃으시며 고마움을 표현해주셨습니다. 

담당 일꾼 역시 마을에서 서로의 품을 나누는 것을 함께 경험하며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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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지역복지2팀 김아현 일꾼
참여·문의 ㅣ02-3491-0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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