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심 실천 이야기

쌍문2,4동일상에서 다른 생명들과 공존하는 삶 (Feat. 담소재🐈🐦)

이세인(방아골)
2024-02-20
조회수 129



지난 1월 팀 학습의 일환으로 녹색전환연구소에서 준비한  <2024 기후 전망과 전략> 교육을 다녀왔어요. 교육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최재천 교수님의 생물 다양성과 조화로운 삶에 관한 교육이었어요.   평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가끔 최재천 교수님의 유튜브를 추천해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흥미로운 주제로 동물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있었어요.

 이번 교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과거에는 인류와 인류가 키우는 가축이 전체 야생 동물을 포함해서 차지하는 비율이 1% 였다면, 현재는 인류와 가축의 무게가 96-99%를 차지한다는 것이었어요. 코로나 문제 역시 기후 위기로 서식지를 잃게 된 열대 박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자연환경을 망친 인간이 고스란히 벌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했죠. 


 (책 '삶의 발명' 이미지 출처 : 교보 문고)

 지난 주 책모임에서 읽은 책 '삶의 발명' (정혜윤 저)에서도 제주 대정 앞바다에서도 불법 포획되어 돌고래 쑈를 하다 야생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와 죽은 돌고래를 데리고 다니던 시월이라는 돌고래 이야기가 나와요. 인간에 의해 학대 당했던 동물들이 자연에 적응해서 얼마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 사람을 피해 죽은 새끼 돌고래를 힘겹게 업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 이야기 등 사람이 자연과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고민해보게 됐어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재천 교수님은 3가지 백신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코로나19에 대응한 것처럼 백신을 개발하는 화학적 백신, 손씻기와 같이 예방적인 행동을 하는 등 우리의 행동양식을 바꾸는 행동백신, 마지막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생태백신이요. 결국 우리끼리 존재하는게 아니라 자연이 가진 자연적인 힘을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활동도 중요한거죠.  


 담소재에도 다른 생명들이 찾아와요. 담소재는 빌라 1층으로 해가 덜 드는 반지하 같은 공간을 사무실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계단 같이 옆 건물을 오갈 수 있는 사무실 창문 옆 공간에는 가끔 길 고양이가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는 길목이 되기도 해요. 거기에 깨끗한 물을 놓고 가끔 고양이가 오면 고양이 밥을 주고는 해요. 제가 놓은 고양이 밥은 새의 먹이가 될 때도 있고 고양이가 잠깐 허기짐을 달래는 무료급식소가 되기도 해요. 

 

  올해부터 가끔씩 담소재로 놀러 오는 고양이가 요즘은 자주 보여요. 첫 만남에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느리게 눈을 깜빡이면서 간식을 줄테니 가지 말고 기다려봐! 라고 하니 신기하게 기다리더 라구요. 먹고 난 뒤 쏜살같이 갈 줄 알았더니 겁도 없이 일하는 저를 빤히 쳐다보고 다른 데를 한참 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해요. 길고양이 수명은 길어봐야 2-3년. 제 수명대로 살기보다는 아프거나 거리에서 로드킬로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이 친구의 삶에서 담소재를 지나치는 순간이 불안하기 보다는 편안하고 조금은 목을 축일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담소재가 다양한 주민들이 와서 쉬고, 성장하고, 힘을 받는 공간이라면 담소재 주변에 사는 고양이, 새들에게도 잠깐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담소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다른 생명과 공존하는 감각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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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지역복지3팀 세인 🌊

문의 |  02-6949-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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