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심 실천 이야기

복지사업 1팀[방학마음건강살림_사회적처방] 관계로 처방하고, 지역에서 회복합니다.

방아골복지관
2026-05-22
조회수 94

우울과 불안, 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 고립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납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몸의 증상만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위해 병원을 찾으면 짧은 진료시간 안에 삶의 맥락까지 충분히 전달하기는 어렸습니다. 의사 또한 당사자의 삶을 알고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사회적처방 회의를 진행하며 만나 뵌 당사자의 담당의사선생님은 “환자를 보다 보면 짧은 시간에 환자에 대해서 다 파악하기가 힘들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힘들어요. 약을 처방해서 나을 수 있게 돕지만 연세가 있으면 힘들 때가 있어요...(중략)...고령이 되면 본인 의사가 분명하니 약도 거의 안 먹고 와서 치료 진행이 어려울 경우 고생을 하죠.” 이런 분들에게는 “사회적인 서포트가 필요한데..” 하십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단지 개인의 질환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삶의 환경 속에서 함께 다루어져야 하는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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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관계중심 사회적처방은 이러한 한계에서 출발합니다. 약물과 치료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삶의 공백을 지역사회 안의 관계와 활동, 그리고 사람 사이의 연결로 보완하고자 하는 실천입니다. 특히 사례담당의사와 정신건강 및 중독/치매전문가,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지역활동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팀 어프로치는 사회적처방의 중요한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의사는 신체·정신건강 상태를 중심으로 의료적 판단을 제시하고, 간호사는 건강관리를 살피며, 정신건강전문가는 정신건강에 대한 일상을 파악하고 조력합니다. 치매전문가는 인지 및 노년기 정신건강 특성을 고려하고 영양사는 당사자의 영양상태를 파악하고 의견을 제안합니다.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삶의 맥락과 관계망, 지역사회 자원을 연결하며 실제 삶 안에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영국에서의 링크워커 역할을 감당하고자 시도 중입니다.) 각자의 전문 영역은 다르지만, 한 사람의 삶을 중심에 두고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처방의 가능성을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회의 과정에서는 병원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당사자의 강점, 욕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사회적처방을 통해 담당의사는  “신경질적인 환자여도 뭔가 풀어지는 게 있으면 달라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복지관에서 관계를 맺으며 진행해주니 평소에는 안드시던 약도 꾸준히 드시고 오셨고.. 이게 가능하네요!”라며 의료기관만으로는 어려웠던 관계 형성의 의미를 이야기했습니다. 의료와 복지가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며 당사자를 새롭게 이해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만나가게 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처방 회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증상의 감소에 머물지 않습니다. 관계를 거부하던 사람이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외출을 하지 않던 사람이 지역 모임에 참여하며, 약물 복용을 거부하던 사람이 서서히 치료를 이어가는 변화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회복해가는 주체가 된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독거노인 주치의 활동을 했던 젊었을 때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말하던 담당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사실, 사회적처방은 새로운 사업 방식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약으로만 채울 수 없는 삶의 빈자리를 관계와 공동체로 회복해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회적처방을 통해 만들어가고자 하는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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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6339-2663 복지사업 1팀 채송아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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