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심 실천 이야기

방학1동통합돌봄의 길을 만들어가기 (제3회 찾아가는 돌봄복지박람회를 진행하며...)

오태영(방아골)
2024-10-22
조회수 208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게 된다.
어디가 아픈지 스스로 살펴보고, 해당되는 진료과를 선택해서 가게 된다.
보통은 집 근처에 있는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치과, 안과, 피부과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게 되고, 추가 검사나 큰 수술이 필요할 경우 큰 병원의 세부과로 안내된다.
한 번에 큰 병원을 갈 수 없을지 찾아보니 큰 병원(2차 병원)에는 진료과가 무려 52개나 된다. 내과의 종류만 10개이고, 소아청소년과의 종류만 9개이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바로는 가기 어렵다. 치료방법이 다양해질수록 분야가 세분화된다.

 

돌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어떤 돌봄이 필요한지 스스로 살펴볼 수 있지만, 지역 내에 어떤 돌봄서비스가 존재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 모두 파악할 수 없다. 서비스 신청도, 실행도 각자의 기관에서 분절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돌봄이다.

 

도봉구에는 다양한 돌봄서비스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체감적으로 돌봄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 이유는 실제로 돌봄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존재함에도 필요한 주민에게 연결될 수 없다면, 그 돌봄서비스는 필요하지 않은 주민에게 제공될 것이고, 효과성이 미비하니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다.

 

통합돌봄을 이야기하는 중심에는 위와 같은 내용이 큰 바탕이 된다.
단지 홍보를 강화하라가 아닌, 돌봄 시스템 자체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새로운 돌봄을 만드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주민들의 욕구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어지기에 해당되는 돌봄은 계속 발전되고 새로워져야한다. 하지만, 정말로 급한 부분은 돌봄의 분절성을 해결하고, 통합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한 꼭지로 시작된 [도봉 서로돌봄 민관협력 네트워크]는 5월 <지역통합돌봄 정책제안 토론회>를 거쳤고, 9월 <제3회 찾아가는 돌봄복지박람회>도 네트워크 공동사업을 함께 진행하였다.

 

 



18개의 돌봄 기관 및 단체가 함께하며 돌봄 정보를 안내하였고, 돌봄 영역을 7가지(건강·보건, 긴급돌봄, 장기요양돌봄, 노인맞춤돌봄, 서로돌봄, 주거, 일자리)로 나누어 부스를 운영하며 돌봄정보를 안내하였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도 서로돌봄과 건강·보건 영역에서 진행하였다.

또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는 주민들, 복합적인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에 대한 상담을 현장에서 진행하기 위해, 통합돌봄상담부스도 운영하였고, 본인, 가족, 이웃의 어려운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발굴 홍보부스도 운영하여 사각지대 발굴에 대한 부분도 함께 다루었다.

 

제3회 찾아가는 돌봄복지박람회에는 방명록 기준으로 총 299명의 주민이 참여했지만, 실제로 안내데스크에 들리지 않고 참여하신 분들이 많이 있어 300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돌봄정보를 통합적으로 안내할 수 있었다.

특히, 한 눈에 보는 돌봄정보 안내지를 만들어 신청할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돌봄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차후에도 해당 기관의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단지, 많은 기관이 모여 각자 홍보하는 것이 아니기 위해, 부스도 돌봄영역으로 통합하였고, 돌봄정보도 한 장에 모아보았으며, 통합돌봄상담도 진행하였다.

 

도봉구의 돌봄을 네트워크가 모두 포함하고 있지 않기에, 도봉구의 통합돌봄을 이루기 위해선 네트워크의 확장과 더불어, 의료와 요양계열의 연결도 함께 고려해야한다. 또한, 공공과 민간의 모든 돌봄을 포함해야하기에 공공과의 연대는 필수적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지만, 통합돌봄으로 의제를 결정한 것만으로도 절반은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

 

도봉구 주민들이 분절적으로 진행되는 돌봄으로 인해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봉구 통합돌봄의 길을 [도봉 서로돌봄 민관협력 네트워크]가 시작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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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지역복지1팀 오태영

문의 : 02-3491-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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