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심 실천 이야기

복지사업 3팀[THE채움] 주민과 함께하는 2차 사례회의 : 영화 '향수'로 고립 이해하기

문은혜(방아골)
2025-12-24
조회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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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민과 함께하는 2차 사례회의 : 영화 '향수'로 고립 이해하기


“고립이라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사례회의가 시작되자 참여한 주민들 사이에서 이런 말들이 오갔습니다.
외로움, 쓸쓸함, 우울함, 연락할 사람이 없는 상태.
누군가는 고립을 ‘마음의 날씨’ 처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생각해 온 고립의 모습은 비슷했지만, 원인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깊어졌습니다.
성격이나 사회성 어려움으로만 원인을 보기에는 매우 아쉽다는 걸 서로가 알아갑니다.


이날 사례회의에서는 영화 **「향수」를 함께 감상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고립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자연스럽게 공감이 모였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보이는 이웃이 사실은 아주 가까이에 많이 있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고립 어려움은 지역에서 함께해야 할 필요성을 정리했습니다.

 관계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삶의 경험, 차이를 차별로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 삶에서 사랑이 주고받는 경험이 어렵거나 부재할 경우 등

고립될 수 밖에 없던 원인들을 영화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은 차근히 되짚어갑니다.


“복지관처럼 와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참 필요한 거고 새삼 고맙게 느껴졌어요.”

 “남성들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더 적은 것 같아요." 등

주민 스스로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이슈를 내어 놓고

최근 복지관에서  1인 가구 이웃의 건강 이상을 이웃들이 알아차리고 병원 이용을 도와 큰 위기를 넘긴 사례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이웃 한 사람’의 힘과 이웃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정리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다시 나눈 이야기 속에서는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했습니다.
‘고독’과 ‘고립’의 차이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건강한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마을의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주민과 함께하는 사례회의는
고립을 ‘돕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마을이 함께 살펴야 할 이야기로 바꾸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주민은 이웃과 이웃을 촘촘히 엮어가고 관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

주민들과 함께 고립을 이해하고 예방하는 자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글/사진 문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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