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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이야기[주민 만나기] 고물가 시대 🍲김치찌개가 4,000원!? 쌍문동 '착한식당마루' 문경수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홍영기(방아골)
2025-04-24
조회수 62

안녕하세요 :)

방아골 일꾼 햇살(별칭)입니다!😎

오늘은 지역에서 청년 그리고 1인 가구를 위해 식당(김치찌개, 비빔밥)을 운영하고 계시는

도봉시민회 문경수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45년 정도 일을 하였고, 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있다가 은퇴를 한 문경수입니다. 지금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했던 활동을 지역사회에서 좀 더 해보고 싶어서, 도봉시민회 대표를 맡으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일 중 '착한식당마루'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먹거리 강사로도 활동 하고 있는데, 활동하면서 1인 가구를 많이 만났어요. 그 때 고시촌에 계시는 분들과 요리를 함께한 적이 있었어요. 요리를 함께한 이후 소감을 나누었을 때, “어쩌다가 한 번씩 이렇게 배우는 거는 좋긴 한데,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어려워요.”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각자 방에서 조리를 할 수 없기에, 무언가를 만들어서 매끼 마다 먹는게 쉽지 않았던 거죠. 그렇기에 이분들께서 한 끼를 잘 챙겨 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러한 생각이 ‘착한식당마루’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었죠.

  이후에 식당을 계획할 때는 1인 가구, 고시촌에만 한정 짓지 말고 일반인들에게도 오픈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한정을 지으면 “식당에 오는 사람들은 다 어려운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할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서로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을 초대하고 있어요. 1인 가구도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죠.


3. '착한식당마루'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착한식당마루에 기대했던 역할 중 하나가 근처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였어요. 근데 아직까지는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의미가 있는 부분은 옆에 편의점, 카페를 청년들이 운영 하거든요. 마루 식당이 저렴하니까 청년들이 부담 없이 오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우리가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에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는 것에서 신뢰가 형성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사회 분위기가 삭막하지만, 따뜻한 정을 나누려는 곳이 있다는 의미를 전할 수도 있죠. 물론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구구절절 설명 드릴 수는 없어요. 오시는 분들께서 식당에 붙여 놓은 포스터를 읽어보시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긴 해요. 어쨌든 지역사회에서 함께 나누고, 같이 한다는 것을 알리고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궁극적으로 '착한식당마루'가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를 바라시나요?

: 운영위원 중에 도봉구청과 협력해서 ‘은둔 고립 청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함께 활동가도 양성하는 분들이 계세요. 식당은 점심에만 하니까, 점심 식사 이후에 공간을 활용해서 활동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밑반찬, 고추장, 김장하기 등 한 달에 한 번 테마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대한민국에 은둔 고립 청년이 몇 십만 명이 된다고 해요. 서울시만 해도 30만명 정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도봉구에서도 몇 년 전부터 고립가구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관심을 지니고 있어요. 고립이 된 지 1,2년 지나면 5,6년 더 나아가 10년까지 금방 간다고 해요. 그렇기에 그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낙인감 없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적응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어요. 식당 근처에 보건소도 있고, 주민센터도 있어서 위치도 참 좋아요. 어쨌든 우리 식당에 청년들이 부담없이 찾아오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립 청년들을 지원하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식당 운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  그럼요^^ 종종 식사를 하러 오시던 젊은 부부가 떠오르네요. 작년에 김치찌개 3천원을 받았잖아요.(25년 기준 4천원) 그렇지만 재료는 좋은 것을 사용하기에 원가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질 나쁜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내어 드리는 건 안되구요.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부부가 세무 신고하고 내야 하는 금액 300만원 정도를 식당에 후원해주셨어요. 후원을 하시면서 연말에 뜻 깊게 사용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기본적인 공과금부터 시작해서 재료 값 등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때 후원이 들어와서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3천원짜리 김치찌개 식사하러 오셨다가, 10만원 후원하고 가시는 분 등 이런 은인들이 계시니까 운영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건물주 사장님이 세도 받지 않고 있어요. 그냥 빌려준 거죠. 쌀도 행복중심생협, 한 살림에서도 후원을 해주시고요. 여러모로 지역에서 함께하는 분들이 많기에 식당을 잘 운영하고 있어요.


6.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살펴보시는 주민 혹은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 저는 사회복지 실천을 45년 했어요. 근데 그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현재도 움직이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나의 재능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 그렇기에 누구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뜻 있는 분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역할이 있고 함께할 수 있어요. 마음을 합치면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항상 문이 열려 있어요. 오셔서 식사도 하시면서 할 수 있는 활동도 찾아보고,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청년 그리고 1인 가구를 위해 힘써주시는 문경수 대표님과 '착한식당마루'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리며, 인터뷰 마치고자 합니다!😁


'착한식당마루' 장소 : 서울 도봉구 도봉로135길 18

 p.s 김치찌개 맛있어요! 오며 가며 드셔 보시길 추천 드려요~!(비빔밥은 조만간 먹으러 갈 예정입니다 ㅎㅎ)

 글│ 지역복지 3팀 홍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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